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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단소식



보도자료

PRESS RELEASE

문주현 엠디엠 회장의 이유있는 경영철학 … '사회공헌'
2017-09-29 | 736
"돈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"…초심지켜 자신과의 약속 실천
문주장학재단 출연금 2001년 5억→2017년 9월 301억
매월 사회복지재단 후원 등 곳곳서 나눔행보 두드러져
  • 문주현 엠디엠 회장. 사진=엠디엠 제공
[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] 오는 10월4일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수십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.

여러 기업중에서도 국내 1위 부동산개발회사(디벨로퍼)인 엠디엠(MDM: Moon Development & Marketing)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연 돋보인다.

엠디엠은 회사 성장에 맞춰 사회공헌·나눔·기부 등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등 사회에 기여하는 '키다리 기업' 이미지를 더해가고 있다. 전국의 땅을 요리한다고 해서 '토지 셰프'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엠디엠 창업주 문주현 회장의 경영철학에는 사회공헌이라는 가치가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.

문주현 회장은 29일 “돈은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맡아 놓은 것”이라며 “돈이란 돌고 돌아야 하는 것이며, 사회를 위한 나눔으로 거듭나야 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 문회장의 이같은 경영철학은 자연스레 ‘통큰 사회공헌’으로 이어지고 있다.

문 회장이 사회공헌에 이토록 애착을 갖고 있는 데는 사실 이유가 있다. 문회장 자신이 어려움을 딛고 우뚝 선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.

1957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문 회장은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를 진학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을 벗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. 문 회장이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동급생들의 큰 형님뻘인 스물일곱이었다. 대학(경희대 회계학과)에 합격은 했지만 대학등록금이 없어 고학으로 돈을 벌면서 학교를 마쳐야 하는 힘겨운 대학생활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.

다행히 문 회장은 대학 3학년 시절 한 독지가를 만나 전액 장학금을 받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. 문 회장은 당시 ‘크게 성공해 반드시 남을 돕는 사람이 되자’라고 자신과 굳게 약속을 했다고 한다. 그의 마음 한켠에 나눔과 베풂 그리고 장학사업이 자리 잡는 계기가 만들어진 셈이다.

문 회장은 엠디엠 창업 후 3년만인 2001년 5억원을 출자해 ‘문주장학재단’부터 설립했다. 그때까지 번 돈 10억원 중 절반을 재단 설립에 선뜻 내놓은 것이다. 이는 문 회장의 꿈이자 30여년 전 꼭 성공해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한 첫 걸음이었다.

그후 사업은 더욱 번창했고 이에 발맞춰 문주장학재단의 출연금은 계속 불어났다. 문주장학재단 장학기금 출연액은 올해 9월 현재 300억원을 돌파했다.

문 회장은 “60세까지 100억원 장학기금을 달성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노력하다 보니 장학기금이 벌써 목표액의 3배를 넘어섰다”면서 “기업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,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”고 강조했다.

특히 장학재단 운영비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단 수익의 99.9%를 장학사업에만 사용하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. 현재까지 문주현 장학금의 수혜를 입은 장학생만 2212명에 이른다. 문 회장은 살아생전 장학생 1만명을 키운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.

문주장학재단은 운영방식도 독특하다. 장학생 선발 시 성적을 배제하고 결손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삼는다. 고학생 시절 자신에게 힘이 되어준 독지가를 떠올리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부터 자연스레 챙기게 됐다는 것이다.

문 회장의 사회공헌활동은 장학재단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. 2012년에는 서울시 관악구청 1층에 ‘용꿈 꾸는 작은 도서관’ 시설을 기부했고, 2014년에는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마련된 ‘서울책방’ 시설 재개장 비용으로 1억원을 쾌척했다. 책 사볼 돈이 궁해 조바심을 냈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도서관 책 기증에 흔쾌히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.
 
  • ‘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’가 2월1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. 이날 여자바둑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엠디엠의 문주현 회장(오른쪽에서 네 번째)을 비롯해 내외 귀빈들이 개막식에서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. 사진=엠디엠 제공
2015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‘한국여자바둑리그’가 출범한 배경에는 문 회장의 ‘든든한 지원’도 한몫했다. 그는 여자바둑리그에 3년 연속 총 8억원을 후원하면서 바둑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. 문 회장은 공인 아마 바둑 5단의 실력자이기도 하다.

문 회장은 서울시 탁구협회장 재임(2013~2015년) 시절에는 협회 최초로 꿈나무 육성을 위한 후원금 모금행사를 개최해 약 2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. 이와 별도로 재정지원과 매년 초중고교 탁구선수 3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탁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후원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.

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총회장을 맡고 있는 문 회장은 2011년부터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와 검정고시지원협회에서 추천한 학생 44명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며 그들의 꿈을 키워주는데 주력하고 있다.
 
  • 서울 경희의료원 한마음 봉사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9월16일 전남 장흥군 관산읍 관산남초등학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했다. 이날 의료봉사는 문주현 엠디엠 회장과 경희의료원 주관으로 마련됐다. 사진은 관산읍민들이 의료 상담과 서비스를 받고 있는 모습. 사진=엠디엠 제공
이 뿐만이 아니다. 경희의료원 의료봉사단에 버스기증, 국제학술행사 후원, 119안전재단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119생명번호 팔찌 후원(1000개), 장흥국제통합박람회 후원(입장권 3000장), 농촌과 복지단체를 위한 우리 쌀 구입·기부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어느덧 그의 일상이 됐다.

올해 들어서도 문 회장의 사회공헌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.

그는 올해 2월 여자바둑리그에 3억원을 흔쾌히 지원했으며, 매월 사회복지재단 후원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.

문주현 회장은 “남들과 나누는 것이야말로 상생의 출발이고, 내가 도움을 주고, 도움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돕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살만한 세상이 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 문회장은 “진정한 디벨로퍼의 사명 역시 서로가 서로를 돕는 상생의 사회를 만드는 것"이라며 "도시 안에 모든 것을 갖춰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꿈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엠디엠의 지향점"이라고 역설했다.

마치 마법처럼 '나눌수록 커지'는 문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이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 얼마나 더 크게 펼쳐질지 주목된다.